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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필자 글들
2007.09.23 03:55

무교회의 사실-노평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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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례] [이 전] [다 음]


무교회의 사실

노 평 구           

요새 무교회가 사람 구실을 하려고 그러는지 세상 아니, 교회의 구설수에 많이 오르내리게 되었다. 그런데 별별 허무맹랑한 소리가 많이 들리기에 한마디 하고자 한다.

무교회주의가 과연 저들이 받는 비평이나 욕설대로 귀족주의냐, 변태의 고독이냐, 아니면 광신이냐, 독단이냐, 파벌주의냐, 파괴주의냐? 예배도 없고 회당도 없고, 그리고 또 비현실적이며 주관적이냐? 여기에 대한 개조적(箇條的)인 나의 대답을 간단히 적는다.

평자의 귀족주의에 대한 대답은, 그렇기에는 저들은 너무도 자신의 죄에 대해 우는 자들이라는 것이다. 고독이 아니다. 저들에게 소위 문화주의가 필요 없고 교회인의 사교주의가 필요 없는 것이 그 역설적 증거다. 교회로써 신앙을 꾸려 나가는 교회인이야말로 고독의 갈증에 빠진 자들이다. 광신은 물론 아니다. 광신이기에는 저들은 너무도 상식적이고 건전성을 운위한다. 냉수를 쳐가며 믿자는 것이 저들의 신앙태도이다. 독단이냐? 결코 아니다. 저들이 교권과 목사의 말에 순종치 못함은 오직 하나님과 진리의 판단을 두려워하기 때문일 뿐이다. 저들을 파벌주의라 함은 저들의 신앙의 자립주의, 독립주의를 오해하는 말이다. 파괴주의라 함은 영원성 없는, 소멸될, 쓰러질 것을 받치고 있는 자들의 공포감에서 나온 말이다. 물론 저들에게는 특정한 예배의식이란 없다. 저들은 주일집회로써 오직 성서진리의 탐구에 전력한다.

그래서 저들은 저들의 모든 시간과 생활 전체를 거룩하게 예배로서 바치려는 것뿐이다. 저들의 회당은 전 세계 전 우주이며, 저들의 지성소는 저들 자신, 아니 저들의 마음이다. 부채와 가난한 신도의 눈물로 된 벽돌 뾰족집이 절대 아니다. 저들을 비현실적이라 함은 잘못 안 것이다. 그것이 저들이 도덕을 강조한 데서 기인한 것이면 몰라도, 저들에게는 예언자적인 싸움이 있을 뿐, 현실과의 타협은 허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저들이 주괁거임은 교규(敎規)와 신조, 신학 위에 서지 않고 각자의 속죄의 체험 위에 서기 때문이다. 독자들이여, 두려울 것 없다. 비평, 모욕, 박해, 그것은 예수 자신이 당하고 바울 자신이 받고 루터 자신이 먹은 것 아닌가! 연초 남쪽에서 온 싹트는 무교회 승리의 희보(喜報) 한 장을 여기 올린다.
"······ 나는 이 위대한 사실 진리의 투쟁에 대하여 언제까지 수수방관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까지 숨어서 굿만 보던 태도를 버리고 뛰어 나왔사오니 용납하소서. 37년 전에 목사의 가정에서 태어나 보라(保羅)라는 이름까지 따 가진 자신은 신학도 목사도 정식 전도사도 다 거부하고 백운산사에 은거하여 주경야독하며 때로는 복음을 전하여 교회까지 설립되는 형편이었으나, 이 전통적인 제도에 매력을 잃고 소위 정통적인 교리에 염증이 난 나의 심령은 남모르게 고갈상태에서 신음하던 차, 반란사건에 포로 되어 최후로 생명을 걸고 싸운 결과 오히려 놓임을 받아 기뻐하던 중 때때로 찾아오는 '성서연구'는 나에게 참 생명의 지침이 되었으며, 옥곡(玉谷)ㅇ로 소개하여 초등 학교에 취직하고 '성연'을 중심으로 뜻맞는 교사 세 명이 머리 숙이게 됨을 감사합니다. 서가에 꽂힌 '성서연구'는 정통 목사의 눈에 가시가 되었고, 나 자신 벌써 그들과 정면 충돌하기 부지기수올시다······."
형제여, 철은 봄이다. 생명의 봄, 자유의 봄 아닌가! 나오라, 달마중 아니라 진리의 마중에! 어둠침침한 회당에서 형식의 누더기를 벗고 전통의 먼지를 털고 신학의 거미줄과 제도의 사슬을 끊고 빨리 뛰어나오라! 잔리 자체, 생명 자체인 그리스도가 이미 2천 년 전에 오시지 않았는가. 그가 인간적인 유대교의 율법과 성전을 폐기하고 하나님의 복음적인 구원을 선포하지 않았는가!

('50. 2. 성서연구 21호, 전집 1)           


[차 례] [이 전] [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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