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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3 03:52

무교회란 무엇인가?-송두용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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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례] [이 전] [다 음]



무교회란 무엇인가?

송 두 용           

사람은 양면적인 존재다. 보수적이면서도 진보적이다. 고집하는가 하면 어느 틈에 탈피하고 있다. 그뿐인가? 모든 일에 있어서 두 면이 있다. 선한가 하면 악하고, 자비한가 하면 잔인하다. 사랑하는가 하면 미워한다. 그러나 그것은 사람뿐이 아니다. 빛이 있는 곳에는 어둠이 따르게 마련이다. 나는 지금 전등불을 켰다(지금은 새벽 4시다). 그랬더니 그림자가 보인다. 빛이 없으면(밝지 않으면)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다. 빛과 어두움은 정반대이면서도 항상 같이 있다(같이 산다). 이러한 현상을 모순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미 말한 대로 모순은 사람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고 삼라만상, 일체가 지니고 있다. 그리고 모순이 크면 클수록 모든 것이 확실하고 뚜렷하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은 모순을 기피한다. 거부하고 배척한다. 실은 자기에게도 분명히 모순이 있으면서 말이다. 이야말로 모순 중의 모순, 가장 큰 모순이다. 여기에 갈등이 생기고(실은 자기 갈등이 가장 크고 무섭다) 배척하게 된다.

아! 사람들은 이 사실을 아는가? 아니다. 전혀 모른다.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 만일 알고도 모르는 체하거나 등한함과 무관심이 거듭하면(계속되면) 결국은 일방적인 인간으로 변하게 된다. 예를 들면 바리새 사람들이 가장 뚜렷한 예라고 할까? 그러나 바리새 사람이 되지 않으면(되지 못하면) 자기 모순에 견디지 못하여 자기를 포기하게도 된다. 결국은 자살로 막을 내린다. 여기에 인간의 비극이 있다. 그렇다, 더할 수 없는 비참하고도 참혹한 비극이 아닌가?

실은 지금이 바로 그런 시대가 아닌가? 사람들은 자기 모순에 사로잡혀 우왕좌왕 헤매기만 하니 얼마나 슬픈 일이냐? 그러면 어찌하면 좋을까? 때는 이미 늦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낙심하지 말라. 아직도 이 모순에서 비극에서 벗어날(구원받을 수 있는) 길(방법)은 오직 하나밖에 없다. 그것은 모순의 근원이요 모체이시고 영원히오직 하나이신 하나님께 돌아가는 일뿐이다. 그것도 적극적이며 극단적이어야만 한다. 아예 자기에 죽어야 한다. 이것이 믿음의 길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대다수가 믿는다면서 자기를 돌아보며 아끼고 감싸고 있다. 이 일이야말로 보다 큰 마지막 비극이다. 비극 이상의 절망이다. 아니 멸망이다. 그렇다, 죽음이다. 이것은 세상 만사의(인생의) 끝장이다.

나는 "무교회란 무엇이냐?"라고 했다. 이것은 근본과 본질의 문제이다. 그러기에 지금까지의 뜨뜻미지근한 상태(혹은 태도)로서는 아니 된다. 이미 말한 대로 인생의 종말은 죽음이니, 죽음을 각오하고 차든지 덥든지 어떤 편이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 그야말로 백척간두에 올라선 격이니 어찌 내(인간의) 힘으로 능히 할 수 있으랴? 눈을 감고 뛰는 수밖에 없다. 양자택일이다. 죽든지 살든지 말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때서야 하나님은 역사하신다. 사랑이신 하나님,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하나님,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그리고 공평하신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살펴주신다. 여기에 구원이 있다.

나는 이 사실을 무교회라고 표현한다. 아니 그렇게 믿는다. 살까 죽을까 하고 주저하며 망설거리는 사람은 무교회를 모른다. 무교회와 관계가 없다. 아니 무교회(신자)가 될 수 없다.

그러기에 소위 무교회를 자칭하거나 또는 무교회를 자랑하는 자는 결코 무교회 신자가 아니다. 왜냐하면 진정한 무교회 신자는 교회냐 무교회냐를 말할 흥미도 이유도 없다. 그런 것은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문제삼을 필요조차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오직 하나님께 일체를 맡기고 믿고 의지하고 따르고 참고 기다리는생활만이 무교회(신자)다. 그러기에 교회 안에 무교회(신자)가 있고, 무교회 안에 교회(신자)가 얼마든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뜻에서 예수님 자신이 누구보다도 무교회(신자)이시다. 따라서 하나님의 뜻에 따라 예수님의 뒤를 따른 반역자 바울도 가톨릭교회에서 뛰쳐나온 루터도 무교회(신자)였다. 그리고 최근에는 일본의 비 애국자로 지탄받은 우치무라는 그야말로 자신의 신앙생활을 무교회주의자로 자칭하였다. 그들은 모두가 죽음의 길로 십자가를 지고 하늘나라로 향하여 일생을 바쳤다. 결국 무교회는 죽음 이외의 길이 없으니 말이다. 기독교는 무교회다. 예수님은 "죽어야 산다."고 가르치셨을 뿐 아니라 그 일을 앞장서서 실천하셨으니 아무에게도 예수님의 십자가 외에는 구원의 길이 없다.

('78. 7. 성서신애 238호, 문집 4)           


 [차 례] [이 전] [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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