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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했던 것은, 저술은 적게 하는 대신 성서를 연구하고 읽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세례 요한이 "그는 흥해야 하지만, 나는 쇠해야 한다."(요한복음 3:30)고 말하면서 그리스도를 향해 한 것처럼, 다른 저술들은 각 사람이 신선한 샘물을 직접 마실 수 있도록 성서로 가는 길로 인도하고 성서를 가리키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103)
루터는 자신의 의지에 반해 자신의 책이 발간되는 것을 보면서도, "잊혀져 먼지 속에 놓일 것"을 기대한다.
그러나, 그들이 내 저작들을 모아 인쇄를 통해 발행하고자 하는 것을...막을 수 없다, 나의 의지는 아니지만...때가 되면, 내 책들은, 특히 만일 내가 (하나님의 은혜로) 좋은 것을 조금이라도 썼다면, 어떻게 해서든 잊혀져 먼지 속에 놓일 것이라는 것이 내게 위로가 된다.104)
루터는 자신이 강조하는 다윗의 법칙 즉 "기도, 명상, 안페히퉁"(Oratio, Meditatio, Tentatio; Prayer, Meditation, Anfechtung)105)을 실행하여 다윗의 모범을 따라 성서를 열심히 읽을 것을 권하였다. 성서를 열심히 읽으면, "적대자들이 쓴 책들을 경멸하게 될 뿐만 아니라, 당신이 쓰고 가르치는 일을 오래 하면 할수록 당신 자신에 대해서는 그만큼 덜 기뻐하게" 되는데, 이런 경지까지 도달하면, "참된 신학자"가 되기 시작한 것이라고 한다.106)
이렇게 성서를 중시한 루터는 노년에 담석증, 심장질환 등 여러 가지 질환으로 거의 날마다 시달렸지만, "삶 - 이 세상의 삶과 내세의 삶 모두 - 의 책으로서

103) LW 34,283-4.
104) LW 34,284.
105) LW 34,285-7.
106) LW 34,28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