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글; http://www.biblekorea.net/index_kks.html?pageid=kim_jh
이상적인 한국인 상, 김교신
한 인물의 평가는 관 뚜껑에 못을 박고 난 다음에 시작되어야 한다고 칼라일이 말하였습니다. 죽음과 더불어 의미가 없어져 버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죽은 후에 그 삶의 의미가 더욱 높이 평가되어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김교신이란 인물이 바로 후자에 속하는 사람이라 생각됩니다. 마침 지난 4월은 김교신 탄생 100주기를 맞은 때여서, 몇몇 일간신문에서도 그가 살았던 삶을 특집으로 다루었습니다.
한국 기독교에 김교신과 같은 진정한 크리스천으로서의 삶을 살려고 힘썼던 선배가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자랑스럽습니다. 우리 겨레의 근대사에 참된 종교를 회복시켜 민족의 혼을 깨우치려 하였던 두 인물이 있습니다. 만해 한용운과 교사 김교신이었습니다.
만해는 해방을 1년 앞두고 타계한 민족 시인이자 스님이었습니다. 김교신은 해방을 넉달 앞두고 하늘나라로 간 민족의 교사이자 민족적 크리스천이었습니다. 만해 한용운은 비교적 널리 알려져 있으나, 김교신은 그의 삶과 사상에 비하여 너무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한국교회가 그를 위험시 혹은 이단시하여 평가절하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의 사상과 업적은 겨레의 정신사에 길이 남아야 하고,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는 일에 크게 쓰임 받아야 할 내용이기에, 그의 탄생 100주기를 맞으며 한국교회 전체가 그의 삶과 사상을 다시 되새겨나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김교신을 바람직한 한국인의 한 기준으로 생각합니다. 한국의 이상적인 인간상은 무엇이겠습니까? <선비상>을 그 하나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각 민족은 자기 나름으로 이상적인 인간상을 지니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의 사무라이상, 영국의 젠틀맨상, 독일의 장인상(匠人像), 중국의 군자상(君子像) 등입니다.
마찬가지로 한국에서의 이상적인 인간상은 선비상입니다. 선비상은 3가지로 그 기질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학자적 기질, 예술적 기질, 지사적 기질입니다. 우리는 조선조 오백년 간에 이런 선비기질을 지녔던 선조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학자적 기질의 사람으로 이퇴계, 예술적 기질로 신사임당, 지사적 기질로 전봉준 같은 인물입니다.
김교신은 이런 세 가지 기질을 함께 갖추었던 인물입니다. 그는 이들 세 가지 기질을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종합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다가오는 21세기에 한국 기독교가 겨레 앞에 어떤 이상적인 인간상을 보여주어야 할 것인가에 대하여 한 기준을 보여 주었습니다.
갈라디아서 5장 9절에 이르기를, “적은 누룩이 온 덩이에 퍼지느니라”고 하였습니다. 김교신의 삶의 하나의 누룩이 되어 먼저 한국교회 안에서 퍼져 나가게 되고 나아가 우리 겨레 전체 속으로 퍼져 나가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 일에 헌신함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주어진 시대적인 과제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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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김진홍 목사(두레교회 담임) 의 2001. 5. 13 설교 요약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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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 9분 44초) - nonchapel-kim-1.mp3 ; 김진홍목사 설교 1/5
2/5 ( 8분 21초) - nonchapel-kim-2.mp3 ; 김진홍목사 설교 2/5
3/5 (10분 10초) - nonchapel-kim-3.mp3 ; 김진홍목사 설교 3/5
4/5 ( 5분 28초) - nonchapel-kim-4.mp3 ; 김진홍목사 설교 4/5
5/5 ( 7분 50초) - nonchapel-kim-5.mp3 ; 김진홍목사 설교 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