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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이 다만 이 세상의 삶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이리라(고전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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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두문〉


다시 기독교인의 부활을 생각함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나신 일이 없으면 너희의 믿음도 헛되고 너희가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이요(고전15: 17)-

 

*그리스도가 다시 살아나지 못했다면 그의 죽음으로는 아무 것도 성취하지 못했을 것이다. 죽어 부활 없었으면 그는 저주받은 그리스도요, 의롭다 여김을 받지 못한 그리스도다. 그러면 그가 어떻게 다른 사람을 의롭게 할 수 있겠는가?              -고데(Godet)-

 

*비록 그리스도가 우리 죄를 대속하여 우리의 죄가 더 이상 하나님의 심판의 대상이 되지 않고, 악이 우리를 지배하지 않도록 사망의 세력을 멸하셨다 해도 그의 부활이 없었다면 이런 모든 일은 헛될 것이다.                -칼빈(Calvin)-
(즉, 그리스도의 부활이 있었기 때문에 그의 대속의 결과로 일어난 모든 일은 비로소 우리에게 효력이 있다는 것)

 

*부활이 없다면 속죄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부활 없는 속죄는 없다.        -스펄전(c. H. Spurgeon) -

 

*만일 그리스도가 우리의 의를 위하여 부활하지 않았다면(롬4:25) 그의 죽음은 헛된 일이다. 그 안에 구속의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구속의 능력이 없는 죽음은 죄와 그 죄의 형벌에서 우리를 구원하지 못한다. 어떻게 자기도 소유하지 못한 생명을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겠는가?           -로버트슨(A. Robertson)-

 

 4월은 부활의 달이다. 이때에 또한 나는 성서가 전하는 크리스천의 궁극적 소망, 죽음이 설레임이 되게 하는 사건을 되새긴다. 
 예수의 부활에 대해서 그 목격자들은 복음서들을 통해서, 사도행전을 통해서, 서신서들을 통해서, 일제히 예수는 십자가상에서 분명히 숨지고, 분명히 매장까지 되었는데 그 후 다시 살아나셔서 여기저기에서 자신들을 만나셨고 자신의 부활체를 만져보도록 제안도 하셨고 음식을 드셨고, 여러 교훈도 주셨다는 사실을 거듭거듭 강조하여 전한다. 예수 승천 후 제자들의 행적을 기록한 사도행전에서 그 제자들이 전한 핵심 내용이 다른 것이 아니었다. 한 마디로, “예수는 부활하셨다”였다. 이 말씀을 가지고 예수가 붙잡힐 때는 그와의 관련조차 부인하거나 숨어버린 겁쟁이들이, 얼마 후에는 당시 자신들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사람들에게 딴 사람이 되어 나타나 도무지 황당하게 들리는 죽은 한 인물의 부활을 전하고, 그들이 침묵하라는 경고에 “너희의 말을 듣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하나님 앞에서 옳은 일인지 판단해보라(행4:9)"고 전혀 목숨 따위에 연연하지 않는 대담한 사람들로 변해 있어 우리를 놀라게 한다. 그들은 그 소식을 가지고, 당시의 세계관에서 전 세계라 할 로마지역 곳곳을 누비다가 순교한 것으로 전해지는 것은 우리가 아는 바와 같다.
 
 그리고 그들 중에서도 바울이 고린도인들에게 전한 증언은 가히 부활증언의 압권이요 부활에 관한 종합세트라 할 만하다. 우리는 그 부분을 읽을 때면 언제나 부활을 체험상으로, 또 논리적으로, 증거하기위해 쏟아놓는 사도의 혼신의 힘을 느끼게 된다. 어느 부분에서는 많은 목격자들, 그 중 그 편지를 쓰는 당시에도 현존했던 목격자들을 들어 설득으로, 또 어느 부분에서는 불신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다 전파되었거늘 너희 중에서 어떤 사람들은 어찌하여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이 없다 하느냐?" 라고답답해 한다.

 

 그런데 우리가 거기서 특히 주목하게 되는 것은 바울이 단순히 예수의 부활의 실재성만을 입증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물론 그 편지 중에 “부활장”이라는 특집을 쓰게된 주요 계기는 일부 고린도교회 신자들 중에 그리스도의 부활의 실제성을 부인하는 생각과 언동이 있다는 것을 들었기 때문이었지만 그러나 바울은 거기서 그리스도의 부활의 실제성과 동시에 그리스도의 부활의 의의, 곧 그 부활로 말미암은 신자들의 부활을 참으로 강력하고 열렬하게 갈파한 점이었다. 사실 이 부분을 읽노라면 그의 부활론은 신자들의 부활의 확실성을 증언하자는데 기록의 주된 동기가 있지 않나 생각될 정도다. 그는 그리스도의 부활과 신자의 부활의 연계성을 논리적으로 설명하기위해, “그러나 만일~(ει δέ)"이라는 조건 접속구를 계속 사용하면서 양자의 일체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바울은 여기서 그리스도의 부활과 신자의 구원을 분리된 개념이 아니라 불가분리의 일체로서 연결시킨다. 곧 신자의 속죄와 의화(義化)와 부활은 한 덩어리라는 의미의 논리다. 즉, 그리스도의 대속으로 죄의 용서를 받고 의롭다 인정을 받은 후에도 부활은 그런 일들과 별개로서,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라, 그들은 분리될 수 없는 일체라는 것이다. 곧 구원은 펼연적으로 부활을 수반한다는 논리다.

 

 결국 우리에게 구원이 성취되기 위한 핵심은 그리스도의 대속이고 부활 빠진 구원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우리의 구원과 부활은 분리된 개념이 아니라 한 덩어리로서 구원 속에 부활이 포함된다는 것. 기독교인의 구원은 부활이 수반된 구원이라는 것이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즉, 흔히 우리 죄를 대신한 속죄의 죽음으로 우리는 구원을 얻은 것으로 아는데, 여기서는 예수께서 부활까지 하셔야 온전한 구원이 이루어지는 것이지 부활이 없으면 “여전히 죄 가운데 있고 따라서 우리의 믿음도 헛것”이라는 것이다. 즉,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만으로는 우리의 구원은 완성되지 않는다는 말씀이다. 따라서 우리의 구원은 예수께서 부활이 되셔야만 온전히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말씀이다. 즉, 인간의 온전한 구원을 위해서는 예수의 죽음과 부활은 분리할 수 없는 필수적인 과정이라는 것, 로마서 4장 25절에서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의 목적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했다. “예수는 우리가 범죄 한 것 때문에 내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 위하여 살아 나셨느니라". 즉, 예수의 죽음은 우리의 죄 값을 대신 치르기 위한 사건이고, 그의 부활은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 위한 사건이라는 의미다. 이때 하나님이 ‘죄 없다’고 인정해주시는 것과 ‘의롭다’고 인정해 주시는 것은 다른 개념이 아니라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의 개념이다. 같은 의미인 것이다. 마찬가지로 예수의 죽음에는 필연적으로 부활은 분리될 수 없이 수반되는 사건인 것이다. 그러므로 기독교에서 우리가 “구원받았다”고 할 수 있으려면 엄밀하게는, “예수가 우리 죄를 대신해서 죽었기 때문에”가 아니라, “예수가 우리 죄를 위해 죽었다가 살아나셨기 때문에” 라고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독교의 인간구원에서 믿어야 할 중요한 사실은 우리의 구원에는 우리의 부활이 필연적으로 포함된다는 놀라운 사실인 것이다. “구원된다”는 것은 “부활된다”는 것이다. 무엇하기 위해서? 생명의 주인 되신 분과 영생에 들어가기 위해서!

 

 이 사실을 깨닫고서 바울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 모두가 따라 부를 저 승전가를 불렀던 것이다.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7" 라고. 

 

 

그리스도의 사람 제37호 p2~5  한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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