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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일부 ; 머릿말 - 노평구 ☼☼ "나는 해방 후 하도 답답해서 한 두번 선생이 경인지방에서 국회의원에 입후보하면 당신은 문제 없겠기에 실례지만 이를 권한 일이 있다. 선생은 "거기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오겠느냐"하시며 한마디로 뱉듯이 거절했던 것이다. 나야말로 신앙을 생명으로 생애를 바쳤던 선생에게 이렇게 실례했던 것을 지금도 죄송하게 생각한다." ☼☼
II. 친지와 독자
2008.11.21 17:05

믿음의 선생님 - 정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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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선생님

정 태 시


1936년 3월 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춘천에서 소학교 교사를 시작한 이후 얼마 안 되어, 그 고장에서 ''한글''지에 기고하던 신씨네 형제들을 알게 되면서 ''성서조선''을 읽게 되고 송두용 선생님 이름도 접하게 되었다. 그러나 선생님을 직접 뵈옵기는 1940년 정릉리 김교신 선생님 댁에서 모였던 성서 강습회가 그 처음 기회였다. 선생님은 세끼 밥을 해 주시던 김 선생님 가족들에 대한 배려로 점심은 먹지 말아야 한다고 여러 차례 주장하시던 것이 생각난다. 그것도 그리스도 안에서의 선생의 사랑의 발로였다.

해방 후 선생의 진면목을 잘 알게 된 것은 유달영 선생이 지은 ''인생 노오트''에서였다. 선생은 ''성서조선'' ''영단'' ''성서신애'' 등을 통해서 바울의 "신앙만의 신앙"을 강조하셨지만, 선생이 참된 신앙인이었던 것은 선생의 행적에서 더욱 뚜렷하게 증명되지 않는가? 로마서 13장 8절에서 10절은 이렇게 가르친다.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적질하지 말라, 탐내지 말라 한 것과 그 외에 다른 계명이 있을지라도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그 말씀 가운데 들었느니라.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치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

또 야고보서 2장 14절에서 17절에는 다음과 같은 가르침이 있다.

"내 형제들아, 만일 사람이 믿음이 있노라 하고 행함이 없으면 무슨 이익이 있으리료. 그 믿음이 능히 자기를 구원하겠느냐. 만일 형제나 자매가 헐벗고 일용할 양식이 없는데 너희 중에 누구든지 그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더웁게 하라, 배부르게 하라 하며 그 몸에 쓸 것을 주지 아니하면 무슨 이익이 있으리요. 이와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야고보서는 행위를 강조한 까닭에 신앙적으로 보면 그렇게 큰 비중을 둘 수 없다고 하는 견해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산상수훈과 유사한 기독교 도덕서인 이 편지는 복음을 신앙의 결과인 행위의 면에서 본 것으로써, 이 또한 지극히 존귀한 하나님의 묵시인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사랑과 율법, 신앙과 행위, 이 양자는 수레의 두 바퀴인데, 선생은 그것을 아울러 이룩하며 사신 분이 아닌가. 이웃 사랑하기를 내 몸같이 실행하신 분, 멧돼지같이 일편 단심, 성서의 가르침을 실천하다 가신 선생에게 어떻게 다 우리의 가슴에 넘치는 경애의 정을 표현할 수 있을까.

멧돼지 같으신 선생이 신앙 동지나 후배에게 보이신 그 훈훈한 사랑, 필자 같은 후배가 감화를 할 때에도 그렇게 만면에 웃음을 띠시고 지켜보아 주시던 선생. 그것은 온유, 겸손의 극치의 표상이었다. 그러한 선생 옆에서 항상 헌신적으로 순종의 길을 다하셨던 사모님을 떠올리며 ''할렐루야''를 외치지 않을 수 없다. 아멘, 아멘이다.

(전 공주사대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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