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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일부 ; 머릿말 - 노평구 ☼☼ "나는 해방 후 하도 답답해서 한 두번 선생이 경인지방에서 국회의원에 입후보하면 당신은 문제 없겠기에 실례지만 이를 권한 일이 있다. 선생은 "거기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오겠느냐"하시며 한마디로 뱉듯이 거절했던 것이다. 나야말로 신앙을 생명으로 생애를 바쳤던 선생에게 이렇게 실례했던 것을 지금도 죄송하게 생각한다." ☼☼
I. 환송예배
2007.05.12 16:45

송두용 형님과 나의 관계 - 김봉국

조회 수 9459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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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용 형님과 나의 관계

김 봉 국


송 형님과 사귀어 온 이들은 다들 그러하겠지만, 나는 부부 사이보다도 더 가까웠던 것같이 생각이 든다. 돈에 대하여도 한때는 네 돈 내 돈을 따지지 않으리만치 믿어 주었기 때문이다. 내가 하는 일은 여호와께서 요셉을 간섭했듯이 내게도 좋게만 간섭하셔서 매사가 형통한다고 일본에 계신 마사이케(政池 仁) 선생에게 소개했고, 마사이케 선생은 또 나를 요셉에도 비교해서 매사에 하나님의 축복 아래서 최선으로 이루어 주신다고 말씀하신 일도 있었다. 나 역시 송 형님과 마사이케 선생의 축복이 여호와 하나님의 축복이 되어 범사에 최선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믿고 있다.

내가 만주에서 나올 때도 오류동을 가나안 복지로 믿고 나왔더니, 나온 지 두 달이 채 안 되어 해방이 되어서 그 무서운 공산 치하를 벗어나 여러 어린아이들과 함께 무사했고, 돈도 송 형님 앞으로 믿고 보냈으며, 송 형님도 당신 마음대로 사용했지만 결과는 오늘에까지 부족함이 없이 남에게 주며 사는 생활이었다. 그래서 시편 23편은 나의 시가 되었고, 주기도문 역시 나의 기도의 제목이요, "너희 재물을 하나님께 바치라."가 나의 일생의 기도가 되었다. 그래서 병석에서도 우리 부부가 찾아가면 가장 기뻐하며, 악수를 해도 내 손이 부서지게 힘 있게 하며, 기도를 해도 아멘 아멘을 연발했다. 내가 미국으로 이민갈 때에도 김포공항까지 나와서 비행기 타러 들어갈 때 사람들 있는 중에서도 기도해 주고, "김 형, 하나님이 형과 함께하시니 아무 걱정 말라."고 눈물을 흘리며 기도해 주시더니, ''71년 11월 미국에 갔는데 지금껏 그 축복의 은총 아래서, 남들은 미국 가서도 그 많은 고생과 역경에서 살았지만, 우리 식구들은 그야말로 요셉이 애굽에 가서 그이 여러 형제들을 구했듯이 편히 살게 된 것은 송 형님의 축복의 기도 때문인 줄 믿게 된다.


우리만이 아니고 송 형님과 사신 이들은 누구 하나 잘못됨이 없이 평안을 누리게 되니, 이같이 많은 분들이 하나같이 내 생각과 같을 것으로 느껴진다. 마음과 마음이 통할 때는, 이번 미국에서 나올 때도 4월 9일에 떠나 11일 새벽에 서울에 도착했는데, 송 형님이 10일에 승천하셔서 이렇게 이 자리에 참석하게 된 것은 기이한 섭리라고 생각이 된다. 내가 만주에서 나올 때에도 모르고 나왔지만 송 형님의 기도로 이루어졌고, 이번에도 송형님의 기도로 이 자리에 참석하게 된 줄로 믿는다. 송 형님이 천국에가셔서도 그 자녀들을 위해서, 또 친구들을 위해서 더 힘 있고 능력 있는 기도를 해 주실 줄 믿으며, 살아서 병석에 계실 때에 고생하심보다 하늘나라에 가신 것이 세상에 남아 있는 우리들에게도 힘이 되고 안심이 된다. 내가 죽어서 주 앞에 가서 우치무라 선생, 마사이케 선생, 야마모토 선생, 야나이하라 선생 등 무교회 신도들이 모일 때에, 그 모임에서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의 합창을 부를 줄 믿고, 나도 기쁜 마음으로 머지 않아 주 앞에 가게 될 것이다. 내 나이 80 이니 머지 않아 천국에서 먼저 가신 분들이 길을 인도해 주실 줄 믿으며 든든하게 생각한다. 나보다 두 살 아래가 최태사 형이고, 세 살 위가 송 형님과 이찬갑 형님이고, 또 그들보다 세 살 더 위가 함 선생과 김교신 선생이시고, 함 선생보다 세 살 더 위가 인천 박정수 아주머니이시다.

일본에서는 마사이케 선생과 야마모토 선생이 동갑인 1900년생으로, 일본 천황과 동갑이라고 나는 쉽게 기억한다.
이찬갑 형님과는 피어선에서 만나 일본에 가서 같이 자취 생활을 했고, 일본 무교회와의 만남이 되어서 영의 부족함이 없이 오늘날까지 살아 왔다.


김교신 선생, 박석현 선생과도 오래 사귀어 왔지만 나와는 다들 거리가 먼 것 같아 글을 쓸 생각도 못 했고 쓸 수도 없었는데, 송형님께 대해서는 이렇게 긴 이야기를 늘어놓게 되니 마음과 마음이 통해서 되는 일인 줄 생각한다. 유영모 선생님과는 그래도 마음이 통하는 바가 있는 듯하다. 유영모 선생님도 나 같은 것을 ''김 형''이라고 불러 주시고 만나면 반겨 주시고, 미국에 갈 때에는 어리석게도 유 선생님께 여쭈어 보고 가야 하겠다는 생각에 처와 같이 찾아 뵈었더니, "김 형이야 어디 가서 살든 무슨 상관이겠소. 만주에서도 살았으니 미국에 가서도 살아 보시오."하시며 쾌히 승락하셔서 기뻐하며 갔다. 집사람은 그런 것까지 선생님께 물어보고 가야 하느냐고 핀잔도 했지만, 야곱은 이삭의 축복을 받기 위해 형 에서를 속이기까지 했는데, 진실로 축복은 우리를 세상의 모든 위험에서 구원해 주시고, 잔잔한 물가로, 푸른 초장으로 항상 인도해 주심을 느끼게 된다. 요셉을 야곱이 얼마나 사랑했던가, 야곱의 요셉에 대한 축복은 결코 헛되지 않아 요셉의 생애가 있었으며, 그로 말미암아 12 지파가 살아 남지 않았던가. 마음과 마음이 통한다는 일이 쉬운 일도 아니지만, 천국에까지 이르는 길잡이와 믿음의 소망이 되는 일이니 믿는 이들은 거짓없이 마음과 마음이 통해야 한다고 믿는다.

부부 사이에도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이가 그다지 많지 않은 듯 싶다. 일생을 통해서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과연 몇 사람이나 있을까?

여기에서 끝을 맺어도 좋지만 한 마디만 더 한다면, 다윗도 골리앗을 죽이고 승전하여 "사울은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라고 칭찬할 때, 엘리야도 갈멜 산상에서 바알 사제와의 대결에서 승리했을 때 또 사탄의 꾐에 빠진 것같이, 선생들이 유명해질 때에 모두가 사탄의 시험에 넘어지는데, 예수님만이 40일 금식 기도에서도 그 모든 사탄의 시험을 이긴 것이다. 송 형님의 생애는 역시 그 모든 시험에서 이겨 낸 것같이 생각된다. 이 시험에서 이기게 해 주시는 것도 역시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가 생각된다.

(서울 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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