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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일부 ; 머릿말 - 노평구 ☼☼ "나는 해방 후 하도 답답해서 한 두번 선생이 경인지방에서 국회의원에 입후보하면 당신은 문제 없겠기에 실례지만 이를 권한 일이 있다. 선생은 "거기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오겠느냐"하시며 한마디로 뱉듯이 거절했던 것이다. 나야말로 신앙을 생명으로 생애를 바쳤던 선생에게 이렇게 실례했던 것을 지금도 죄송하게 생각한다." ☼☼
I. 환송예배
2007.05.12 16:38

중학, 신앙, 농학의 삼중 선배 - 유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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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 신앙, 농학의 삼중 선배

유 달 영


송두용 선생은 나의 중학교 선배이고, 신앙의 선배이고, 농학의 선배여서 3 중의 선배가 되는 분입니다. 평소에 여러 모로 나를 아껴주시던 특별한 선배였습니다.

내가 이분을 처음 만나게 된 것은 1930년경 정릉의 김교신 선생님댁 집회에서입니다. 특히 송 선생은 나처럼 농학을 공부하신 분이고 해서 남다른 친밀감을 가지게 된 분입니다. 당시의 인상으로는 김교신 선생님은 최소한 백 살은 넉넉히 사실 것 같았고,송 선배는 체질이 약해서 환갑 넘기기가 어려울 것 같은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그런데 나의 예상을 뒤엎고 김교신 선생님은 44세에 세상을 떠나셨고, 송 선배는 한국인으로서는 드물게 82세의 장수를 한 것입니다.

이 분들이 일본의 ''동경 대진재'' 때에 그 많은 조선 사람들이 학살을 당하였는데, 거기서 무사히 살아 남았습니다. 6·25 난리 때에도 그 약한 체질로 파란 곡절 속에서 생명을 유지하고 한결같은 믿음으로 살아 왔다는 것은 하나님의 축복이 넘치는 분으로 생각됩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자기 시대를 살고 가는 것입니다. 이분도 한국의 험난한 역사 속에서 겪은 많은 시련이 이분을 훌륭한 신앙인으로 가꾸어낸 것으로 나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나라 형편이 아주 좋고 사람들의 생활이 아주 풍족해서 무엇 하나 걱정 할 것이 없었더라면, 송 선배의 그처럼 성실하고 한결같은 인생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나라를 되찾겠다는 간절한 소원, 민족을 되살리겠다는 간절한 소원, 그것이 이분을 그렇게 성실하게 하였고 살아 오게 한 것이라고 믿습니다. 송 선배를 가까이 모셔온 사람들이 신앙인, 신앙인 하지마는, 저는 이 분을 우선 참된 애국자라고 믿고 있습니다. 한국 사람으로서, 참으로 나라 없던 한국 사람으로서 그 간절한 소원이 한결같은 믿음을 가지고 참되게 살아가게 한 것입니다. 송 선배의 전도 사업 역시 민족, 국가를 구원하여 하나님께 매달리게 한 요인이 된 것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절실한 소원이 없는 곳에 절실한 신앙은 있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분은 인간적으로 대단히 행복한 분입니다.

첫째는, 참으로 더없이 훌륭한 부인을 만난 것입니다. 내가 평소에 우리 집에서도 자주 이야기도 하였고 또 송 선배께도 말하였지마는, 이 넓은 천지에서 이런 내조자를 과연 몇 사람이나 골라낼 수가 있겠습니까? 귀한 집 따님으로 부유하게 살던 귀한 규수가, 경제적으로 이처럼 무능한 남편을 마지막 날까지 불평 없이 모시고 항상 명랑하고 밝게 내조해 왔습니다. 이런 아내와 60여 년을 해로해서 한결같은 신앙으로 살아 온 것도, 따지고 보면 내조의 공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청년 시절에 훌륭한 스승을 만난 일입니다. 사람이 이 세상에서 태어나서 전 생애를 바쳐서 존경할 수 있는 스승을 만나는 일은 더없는 행운이며 축복입니다. 또 셋째로는, 이분은 좋은 친구와 성실한 제자들이 많습니다. 이런 면에서 인생을 볼 때에, 송 선배처럼 행복한 분은 찾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허약한 몸으로 장수를 하고, 또 참된 마음으로 이 어려운 풍파 속에서 사람답게 살고 간 인생은, 참으로 복 많이 받으신 분이라고 하겠습니다.

나는 중학의 후배, 신앙의 후배, 농학의 후배이기는 하지만, 나는 농민들 생업을 돌보느라고 별 성과도 없는 인생을 보냈는데, 송 선배는 우리 국민의 믿음을 가꾸어 가는 데 인생을 바쳤습니다. 결국 나는 땅을 파는 일에 일생을 보낸 셈이고,송 선배는 하늘을 가르치는 데 일생을 바쳤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각각 자기가 믿는 대로 소신대로 주어진 사명 위에서 각각 자기의 생을 살고 가는 것입니다. 참 송 선배가 이 한국에 태어나서 이 겨레와 하나님을 극진히 사랑하면서 80평생을 살고 간 것은 하나님의 축복이며 더없이 고마운 일이라고 믿습니다.

이 관 앞에 모인 젊은이들이나 나이 많은 노인들이나, 모두 다 잠깐 동안 이분과 작별하는 것입니다. 우리들도 모두 잠깐 있다가 떠나야 합니다. 인간의 삶의 가치는 관 뚜껑을 덮고나서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자랑스러운 친구, 스승이신 송 선배의 명복과, 또 그 유족들 위에 하나님의 위로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농업 기술자협회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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