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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2 20:58

무교회 신앙의 특질-노평구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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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례] [이 전] [다 음]


무교회 신앙의 특질

노 평 구           

우선 교회의 특질을 생각하면, 교회 제도로서의 예배와 의식과 사업 등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원래 에크레시아란 말은 희랍어로, 민의(民意)로써 뽑힌 민의원(民議員)의 모임, 즉 민회(民會)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서의 에클레시아란 하나님이 세상에서 뽑은 '신자의 집회'란 뜻입니다. 요새 새 영역(英譯)성서에서도 역사상 가톨릭적으로 제도화한 '교회' church가 아니고, congregation '집회'로 변역하고 있습니다.

이 점 무교회는, 예수가 예루살렘도 게리짐도아닌 '영과 진리의 예배'를 말하고, 바울도 자신의 일을 '세례가 아닌 복음 전하는 일'이라고 했지만, 무교회는 2세기를 전후해서 기독교의 내용으로서 집결된 카논, 척도(尺度)로서의 경전, 즉 성서 자체의 연구를 주로 하는 '성서집회'로써 소위 제도교회의 예배에 대신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 점 키에르케고르는, 초대 베드로가 하루 3천 명에게 세례를 주어 신자를 만든 데서 이미 기독교가 길을 잘못 들었다고 했습니다. 역사가 토인비는 영국 성공회 신자로서 기독교에서 고대의 미신 같은 속죄의 교리는 이성적인 현대인을 위해서는 제거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만, 제거될 것은 중심 진리 아닌 형식적인 의식 같은 것으로, 이는 기독교의 체험이 없는, 머리 큰 지적(知的) 거인의 무식한 소리일 뿐입니다.

교리사가(敎理史家) 하르나크도, 교회사상(敎會史上) 기독교의 부흥과 개혁이 일어난 것은 언제나 성서가, 특히 로마서가 깊이 연구될 때라고 했습니다. 요새 미국에서 역간(譯刊)된 루터전집과 칼빈전집을 보면 각각 50여권, 30여권으로, 그 중 성서연구가 5분의 4 정도입니다. 이렇게 해서 유럽의 모든 사상, 철학, 문학, 그리고 정치제도, 민중의 생활규범 등이 다 성서의 산물인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 대해서는 루터의 성서번역과 영국의 흠정역(欽定譯)이 국민 문학으로서 또 성서의 시화(詩化)로서의 단테의 '신곡(神曲)' 등이 민중의 신앙생활에 끼친 영향을 무시할 수 없을 것입니다. 또 근대에 와서 마르크스 엥겔스,그리고 2차대전 후는 여기 사르트르 등 실존주의자들까지 가세해서 무신(無信) 공산주의가 기독교와 심한 진리 논쟁을 벌였으나, 요새 그들 정치까지 완전히 붕괴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이 점은 기됵교에 기초를 둔 서양 세계뿐만 아니고, 동양 우리 한국의 불교와 유교사에서도 역시 경전 연구를 통해 이가 민족 신앙으로 착근(着根)되고 또 민족사의 추진력이 된 점도 같다고 할 것입니다. 우리는 신라 불교에서 가히 동양적이라고 할 수 있는 원효의 수많은 불전 연구오 -- 그것은 특히 라이샤워의 말대로, 중국의 유파불교(流派佛敎)와 일본의 학구불교(學究佛敎)에 대해 불교의 본질 구명이었는데 -- 조선조 퇴계의 유학 연구 또한, 결국에는 바리새화함으로써 국가 정치에까지 결정적인 영향력으로 도리어 화를 자초하고 말았지만, 서당 교육의 성공과 함께 국민 종교로 발전한 것은 하여간 놀랍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기 또한 각각 민중 불교로서 일본 민족의 불교화와, 내려와 유교 혁명으로서의 일본의 메이지 정부[明治政府(명치정부)]의 발족과, 또한 현재 이가 일본의 경제발전에까지 정신적인 원인(遠因)으로서 작용하고 있는 것과, 또 이가 서양 세계의 칸트의 도덕철학과 비견되는 동양의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사실에 대해서도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여간 종교의 경전 연구는 경서백독 문리자통(經書百讀 文理自通) 식으로, 동양종교에서도 이가 종교 이해와 입신의 결정적인 요인이 된 것을 부인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또 기독교의 경우도 이미 위에서 본 대로 같다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성서 연구에 의한 우리의 성서 이해가 성서의 필자들과 같게 될 때, 죄의 회개와 함께 그리스도의 속죄와 구원으로서의 입신이 이루어져 신자로서 회심과 신생에 들어가 성서 기사 전체를 그대로 진리로 믿게 되는 것입니다. 이가 곧 2천년 기독교의 정통 신앙의 이해이고 신수(信受)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성서가 성령에 의한 기록이라고 할 때 우리의 입신 이해와 입신의 유일한 길로서, 이 외의 딴 길이란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있다면 그것은 외도요 몰이해라고 할 것입니다.

이 점 성히 교계에서 행해지는 인간이성적인 신학 연구나 학구에 의한 신앙 이해 역시 그 결과가 보여주는 대로 성서 내용의 취사 선택적인 이해로서, 성령 아닌 인간 머리에 의한 이해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가 또 역사신학, 자유신학, 위기신학, 반체제신학, 사신신학(死神神學) 등 속속 그 성서 이해와 내용이 변하고 있으며, 또 여기 이어 성서 이해의 입장을 따지는 성서의 비신화화(非神話化) 편집사적 이해, 문예 비평적 이해 등도 다 성서를 통째로 믿지 못하는 인간 이성의 한계 내에서 쳇바퀴같이 돌기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틀림이 없는 것입니다.

이상이 무교회 신앙의 특질인 성서 연구에 의한 기독교 신앙의 본질 추구와, 또 이가 소위 교회 없는 무교회 신앙의 '성서집회'의 내용이며, 이로써 무교회는 우리 민족에 진정한 신앙을 착근(着根)시켜 민족의 개종과 신생으로 종교에 의한 영광스러운 세계사적인 민족 사명을 이루려는 바입니다.

('95. 6. 성서연구 460호, 전집 5)           


[차 례] [이 전] [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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