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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필자 글들
2007.09.22 20:56

나의 무교회-노평구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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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례] [이 전] [다 음]


나의 무교회

노 평 구           

본지와 더불어 부족한 대로 30년을 무교회로 살아왔다. 그런데 나는 요새 이에 대해 여기저기서 몇 가지 질문에 접했다. 그러나 전날의 조소나 모욕보다는 대체로 동정적인 것 같아서 에큐메니칼운동의 영향인지는 몰라도 세태의 변화에 다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대체로 우선 "왜 무교회냐?" 하는 것이었다. 다음은 "왜 수가 늘지 않느냐?" 하는 것, 또는 "전도열이 없는 것 아니냐?" 하는 것 등이었다.

우선 "왜 무교회냐?" 하지만, 나에게 말하라면 "왜 교회냐?" 하고 싶다. 오늘날 기독교 = 교회가 되었는데, "예수의 종교에서 이것이 사실 제대로 된 일인가?" 하고 반문하고 싶다. 유명한 교회사가 칼 호르의 말에 이런 것이 있다.
'초대교회에는 전도자는 없었다. 처음에는 좀 있었던 듯하지만 2세기에는 그 명칭마저 없어졌다. 전도 기관도 없고 미션스쿨도 없었다. 전도나 설교도 없었다. 다만 일요일마다 예배를 가졌다. 그것도 자기들을 위한 예배였지 외부에 대한 전도는 아니었다. 그러면 기독교는 어떻게 퍼져나갔는가? 국가가 박해로써 전도를 도왔다. 다음에는 신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진실한 생활, 거짓말을 안 하고, 훔치지 않고, 약속을 안 깨고, 깨끗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기독교는 막 퍼져나갔다. 그러나 중세기에 이르러 소위 가톨릭의 일망 타진적인 전도가 시작되었다."
이 점 기번도 '로마사' 중 기독교 항목 가운데서, "기독교는 우애와 깨끗한 생활로써 로마제국을 정복했다."고 했다. 신학자 브룬너도 역사적인 소위 기독교는 마태복은 16장의 그리스도의 교회와는 구별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 점 서양세계에서도 기독교회는 그리스도의 교회가 아니고 '교회교(churchianity)'라는 말까지 잇다.

나는 예수가 말씀한 대로 게리짐도 예루살렘도 아니고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것이 예수의 종교와 복음이니, 이런 교회 즉 에클레시아를 만드려고 하는 것이 나의 작은 야심이다. 즉, 수에 관계없이 -- 아니, 나는 수와 진리란 상반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어디까지나 진리 자체에 의한 전도를 바란다. 교회주의의 무슨 방법적인 전도는 타기한다. 또 나아가 초대 신자의 생활자체에 의한, 그렇다, 도덕적인 생활 자체에 의한 전도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전도의 결과는 오로지 믿음과 순종으로 하나님께 맡기려고 한다.

('72. 2. 성서연구 208호, 전집 3)           


[차 례] [이 전] [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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