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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2 20:51

무교회 신자는 누구냐?-송두용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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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례] [이 전] [다 음]


『무교회 신자는 누구냐?』

송 두 용           

무교회 신자는 교회에 가지 아니하는 사람이 아니다. 또한 교회를 반대하거나 배척하거나 무시하는 사람도 아니다. 더구나 예배나 기도나 그 밖의 믿음을 위하여 하는 일까지 소홀히 여기는 자가 아닌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무교회 신자는 무교회 신앙을 가진 자이다. 무교회 신앙은 성서외의 아무 장정(章程)도 헌법도 규칙도 없다. 하나님 외 예수 밖에 아무도 믿지도 존경도 또한 두려워하지 아니한다. 예배와 기도와 찬송 외에는 아무 의식(儀式)도 형식도 없다. 뜻(실은 신앙)을 같이하는 자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예배드리고 기도하며 찬송하는 모임(집회) 이외에는 아무 조직도 제도도 없다. 먼저 믿은 자가, 혹은 성서를 공부한 자가 성서의 말씀(진리)를 가르치며 예배를 인도하는 사제(師弟)관계, 실은 형제 이외에는 아무 구별(더구나 계급)도 전혀 없다.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영(靈)으로 사귀는 사랑 이외에는 아무 사교(社交)도 없다. 따라서 친불친(親不親)이 있을 까닭이 없다.

그러므로 무교회 신자는 아무도 될 수 있고 어디든지 있을 수 있다. 그러기에 물론 교회 안에 무교회 신자가 있을 수 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는 교회 안에 있는 목사나 장로나 평신도 중에 무교회 신자가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어서 결코 이상할 일도 놀라운 일도 아닌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신자가 누구이며 몇 사람이나 있는지 나는 모르겠다. 실은 소위 무교회 신자라고 자칭하며 입으로 '무교회 신자' 운운하는 자들이 많지만(특히 한국에), 그들이 참된 무교회 신자가 아닌 것은 물론이다. 결코 그런 것이 아니다. 아마 그들은 그렇게 말하고 생각하는 것으로 자기가 무교회 신자라고 인정하는 것 같은데, 그것은 큰 착각이며 잘못이다.

그렇다면 결국 무교회 신앙은 사는 일이다. 참과 선과 사랑에 사는 일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참과 선과 사랑이시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말하여 무교회 신자라는 것은 진리에 사는 자다. 그까닭은 예수님은 진리(자체)이시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지금도 한국 교회에서는, 결국 교회 신자들은 무교회라면, 혹은 무교회 신자라면 백안시하거나 독사처럼 여기는 것은 무슨 까닭인지 모르겠다. 그러기에 나는 무교회 신자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은(항상 모임에서 역설하는 바이지만) "결코 교회를 배척하거나 교회신자를 멀리하지 말라." 하는 것이다. 이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냐?

('70. 7. 성서신애 146호, 문집 1)           


 [차 례] [이 전] [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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