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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필자 글들
2007.09.22 20:40

제1부 나의 무교회-김교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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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례] [이 전] [다 음]



제 1 부 나의 무교회

김 교 신


혹이 와서 권유하기를 "우치무라 간조(內村鑑三:내촌감삼) 씨의 무교회주의는 그 시대와 사회에 대한 일시적인 필요로 생겨난 것이지 결코 영존성을 가진 것이 아니다. 그러니 너는 하루바삐 우리 교회에 참가하라"고. 누구는 또 말하기를 "우치무라 씨는 영웅이었다. 그런 영웅적 기백을 가진 자가 무교회주의를 제창할 때는 다소의 효과도 불무하였지만······. 너는 어서 우리 교회에 협력하라."고.

또 다른 이는 권하기를 "무교회주의란 것은 교회를 맹렬히 공격하는 것이 그 본연의 사명이다. 너도 좀더 적극적으로 기성교회를 폭격하든지 불연이면 어서 우리와 협조하여 교회사업을 하자"고. 또 말하기를 "우치무라 씨 재세 중에는 무교회주의도 성황할 듯하더니 그의 별세 후로는 그 제자들의 부진함에 반하여 교회측의 신학연구가 대성황이어서 소장학자들도 교회측에 오히려 많더라······. 너도 어서 교회인이 되라"고. 그 외에도 성심껏 하는 충고가 부지기수(不知其數).

이런 때에 우리의 친구에게 제일 먼저 요구할 것은 '나는 나'라는 것을 인식하라는 것이다. 나는 물론 우치무라 간조가 아니다. 영웅이 못 되어도 '나는 나'요 신학설이 변천하여도 '나는 나'다. 선생이 이랫으니 너도 이래야 쓴다는 논법은 나에게 하등의 권위가 못 된다. 이제 우치무라 간조의 전집 20권을 펼쳐놓고 페이지마다 고증하기도 성가신 일이요, 우리 영혼에 별수 없는 일이다. 그러므로 무교회를 논하든지 신앙을 의논하든지 '나는 나'라는 것을 인식하고서 할 일이다.

촛째로 우리에게 무교회를 논하는 이 중에는 우리가 우치무라 선생에게서 무교회주의를 전공한 사람인 줄로 아나 이는 대단한 오해이다. 근래에 공산주의 러시아에서 훈육 받은 천년들이 그 주의를 선전할 사명을 띠고 월경하거나 혹은 군관학교 교육을 받은 청년들이 침입하여 모종 운동에 헌신한다는 보도에 놀란 경험을 가진 인사들은 우리의 무교회도 곧 그렇게 추상하고야 만다.

그러나 우리가 10년에 걸쳐 우치무라 선생에게서 배운 것은 무교회주의가 아니요 '성경'이었다. 설령 우치무라 선생의 내심에는 무교회주의라는 것을 건설하며 고취하려는 심산이 있었다할지라도 내가 배운 것은 무교회주의가 아니요 성서의 진리였다. 그러므로 무교회주의에 관한 왈가왈부(曰可曰否)의 변론을 당할 때는 우리는대개 유구무언(有口無言)하니, 이는 우리가 전공한 부문이 아닌데 저편에서는 훨씬 열정적으로 연구한 문제인 듯이 보이는 까닭이다.

다음에 무교회주의는 기성교회를 공격하는 것이 본연의 사명이라고 하나, 나의 무교회는 결코 그렇지 않다. 지금 조선 기독교계의 쌍벽이라고 할 만한 장, 감 양 교파는 '적극단' 문제발생 이래 자멸을 목표로 분쟁 또 분쟁이요, 다음가는 성결교파는 성결치 못한 문제로 탈퇴성명 또는 법정고발로써 이 역시 자멸하 ㄹ때까지 서로 싸울 것이다. 무슨 독한 마음으로 이에 일격을 가하랴.

교회 내에 경애할 만한 성도가 존재함을 부인하지 않으나 교회 전체로 볼 때에 그 정리와 부흥에 희망을 두지 못함은 현 교회내의 두령들의 심리와 일반이다. 그러므로 교회개혁 운운의 일체의 생각을 염두에 두지 않고 오직 성서의 진리를 배우며 자신을 편달해서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따르려 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다. 이래도 무교회주의라고 부르고 싶거든 부르라.

('36. 9. 성서조선 92호, 전집2)



[차 례] [이 전] [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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