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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앞으로도 계속 가지게 될 것이다. 따라서 루터는 종교개혁이 독일 최고이자 최후의 순간이라고 주장했다.124)
루터의 동료들은 루터를 엘리야의 홧니이라 생각했지만, 루터는 스스로를 노아로 보기를 좋아했다. 타락한 시대의 수많은 적들로부터 "너만 혼자 똑똑하냐? 너만 혼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냐? 나머지 우리들 모두는 잘못이냐? 우리 모두가 정죄될 것이냐? 너만 잘못이 없냐? 너만 정죄되지 않을 것이냐?"하는 비웃음과 공격과 증오를 받는 가운데,125) 노아처럼 "홀로 확고하게 남아" "좌로도 우로도 치우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진정으로 예배"하며, "순수한 신앙"을 지키며,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 살아가야 하는 자신을 생각했다.126)
루터는 아담의 죽음과 노아의 탄생 사이의 시간적 거리와, 후스와 자기 자신과의 시간적 거리가 똑같이 126년이라는 것을 계산하기도 했다.127) 루터는 노아의 대홍수 이전의 조짐을 당시 자신의 시대에서 보았던 것이다. 루터는 이러한 우주적인 문제는 그리스도만이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오직 임박한 재림을 위해 "최후의 나팔 소리"의 역할을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사명이라고 믿었다. 루터는 죽기 직전 한 친구에게 이런 편지를 보냈다.
나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재림을 준비하고, 앞서서 외칠 최후의 나팔 소리라고 믿는다.128)
이러한 종말론은 루터의 악마 인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루터가 성서를 번

124) Gritsch, op. cit., pp.100-1.
125) LW 2,54-5.
126) LW 2,54.
127) WA 53,40.
128) Headley, Luther's View of Church History, p.265. [Gritsch, op. cit., p.1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