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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에게 죽임을 당한 그리스도의 진리가 묻혔다. 그 성서를 살인자들, 즉 탁발 수도회들과 이교도의 괴수가 지키고 막아, 어떤 그리스도의 제자도 와서 가져가지 못하게 하였다[마태복음 27:64].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스위스의 모든 소에 관심이 없으신 것처럼, 사라센 사람들이 소유하고 있는, 우리의 주님이 묻혔던 무덤에는 별 관심이 없으시기 때문이다.
작센의 선제후 프리드리히 공작 치하에서는 복음의 살아 있는 진리가 여러분 가운데 활짝 꽃핀 것을 아무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그는 지금 황제는 아니지만, 그가 프랑크푸르트에서 선제후들의 만장일치로 황제로 선출되었으며, 그가 원했다면 황제가 되었으리라는 사실은 예언이 이루어진 것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122)
중세의 역사가들은 세계를 지배하는 힘이 어떤 사람들에게서 다른 사람들에게 전이 된다고 하는 "전이 사상"(idea of transference)을 갖고 있었다. 로마의 역사가 제롬(Jerome)은 다니엘서 주해서에서, 힘이 그리스도교로 전이된다는 사상을 소개했다. 아우구스티누스와 그의 제자들은 다니엘서에 따라서 힘은 네 나라의 세계 제국으로 차례로 전이하며, 베드로와 바울의 선교를 통해 그 힘이 동양에서 서양으로 향했다고 주장했다.123) 이러한 전이 사상을 잘 알고 있었던 루터는, 르네상스와 인문주의를 언급하면서, 독일인들에게 교육, 과학, 예술의 개화(開花)를 통해 하나님의 은총을 드러내는 결정적인 종말의 순간을 놓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개화는 전에는 다른 곳에서 있었으나, 지금은 독일로 이전되었다는 것이다. 바울은 복음을 유대인에게서 그리스도인에게 전이시켰고, 이러한 현상은 터키인과 교황들의 폭정으로 계승되어, 지금은 독일인이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게 되었

122) LW 36,228-9.
123) John M. Headley, Luther's View of Church History (New Haven, London: Yale Univ. Press, 1953), 240-2. [Gritsch, Loc. ci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