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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2 22:03

47. 비상[非常]한 상식[常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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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비상[非常]한 상식[常識]

평안북도에 최전도(崔傳道)라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최가 그 성이고 〈전도〉란 이 사람이 너무 전도에 열심이기 때문에 어느 사이에 붙여진 별명이라고 한다. 얼마나 명예로운 별명이냐! 이 사람의 전도에 관한 일화는 수없이 많다는 것이지만 우리가 들은 바 한두 가지를 적으면 다음과 같다.

어느해의 성하(盛夏)였다. 최전도는 압록강 연안의 어떤 도시의 교외를 지나가고 있었다. 얼마 멀지 않은 곳에 한 그루의 수양버들이 있어서 그 그늘에 중년의 신사 한 사람이 더위를 피하여 쉬고 있었다. 최전도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 신사에게 접근하여 그리스도를 신앙하도록 권고하여 보았다. 그랬더니 신사는 그의 심한 열심에 감동하여 귀를 기울여 듣고 난 뒤에 하나의 질문을 이 전도자에게 던졌다. 「도대체 그리스도를 믿으면 어떻게 되는가?」라고. 이에 대하여 최 옹(崔 翁)은 곧 정색하여 대답했다. 「그리스도를 신앙하면 심한 구토 설사를 한다」고. 신사는 더이상 들으려고도 하지 않고 자기의 하인을 불러 무엇인가를 귀에 속삭였다. 그랬더니 얼마 안 되어 경찰관이 와서 최전도를 검거해 갔다. 그 신사는 그 지방의 군수여서 국경부근에 유언비어(流言蜚語)를 유포하는 놈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경찰의 심문에 대하여 최전도는 위의 말을 설명했다. 「보통 미지근한 말로는 전도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니까 우선 주의를 환기하기 위하여 의외(意外)의 말을 듣게 하는 것이 그 이유의 하나. 또 그리스도교의 성질로서 타고난 성격이라든가. 지위 학문 등에 의한 교만 등 모든 인간적인 것을 모두 부정하고 즉 토해내고 설사하듯이 깨끗이 소제하지 않으면 그리스도의 성령(聖靈)이 머무르지 못하기 때문에 그러헤 말한 것이다」라고. 심문하고 있는 동안에 이것이 유명한 최전도임을 경찰관도 알게 되어 그 의도하는 바는 그리스도교의 전도 이외의 아무 것도 아님이 양해되었기 때문에 최 옹은 다시 자유의 몸이 되었다.

조선에서는 아직도(편집자주=1940년 현재) 정기 장날이 성행(盛行)한다. 그 시장에 모여온 무통제, 불규칙한 군중 사이를 종횡으로 달리면서 미친 사람인 듯이 「형제여, 예수를 믿으라」고 외치며 다니는 사람이 있다. 이것이 물론 최전도씨다. 교통 정리의 순경은 그 너무도 미친 태도를 보다 못해 이를 만류했다. 「왜 소리 지르는가?」라고. 그랬더니 최전도는 질문에 대한 질문으로 답했다. 「지금 여기를 지나간 자동차가 경적을 울리며 지나간 것은 무엇 때문인가?」라고. 「그것은 차에 치여 사람들이 부상한다든가 죽는다든가 하는 일이 없기 위해서다」라고 대답에 대하여 최전도는 이때라는 듯이 위용(威容)을 바로 잡고 설교를 시작했다. 「자동차에 치여서 부상당한 사람은 비록 다리 하나 또는 팔 하나 떨어지더라도 아직 생명은 보존된다. 가령 ㅣ여서 죽는 일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육체만의 죽음이요, 영혼은 아직 구원 받으리라. 그러나 이 시장에 모여 있는 군중들은 영혼까지 죽을 영원한 멸망에 다가 있는 사람들뿐이다. 그 위험한 정도는 택시나 트럭에 깔리는 비(比0가 아니다. 이것을 보면서 왜 내가 경적을 울리지 않겠는가?」라고.

전문(傳聞)한 바에 의하면 최전도는 대단한 학문을 한 사람도 아니요, 유급 전도사(有給傳道者)로서의 직무상의 전도를 하고 있는 사람도 아니라고 한다. 따라서 세상 사람들은---소위 그리스도교도와 교직자들까지도 그의 무학(無學)을 깔보고 귀찮은 존재로서 그를 비웃는다고 한다. 조선의 인구는 2천4백만이라고 하는데 그 2천3백9십9만9천9백9십9인까지도 그 한 사람을 몰상식한 자라고 공인하여 놓고 그의 외침에 귀를 기울이려고 하지 않으며 오직 「먹고 마시고 시집가고 장가드는 일」에 분망하다. 그러나 이것이 과연 상식에 맞는 일이며 어느 신경이 보다 건전했느냐 하는 것은 주 예수 그리스도가 오시는 날에 밝혀질 것이다.

요나가 니느웨성(城)을 외치며 다닌 것처럼 오늘도 최전도는 어느 시장에서 경종을 울리면서 달리고 있으리라. 니느웨성 사람들은 귀천을 막론하고 빈부를 불구하고 모두 베옷을 입고 재를 쓰고 그 죄를 회개했다. 그래서 구원을 받았다. 그런데 우리 동포는 어찌하여 아직도 최전도의 외침을 비웃는가? (194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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