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Social Fairness

본문
2007.09.22 22:02

45. 정[情]과 이[理]

조회 수 550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목 차] [이 전] [다 음]


45. 정[情]과 이[理]

모압땅에 유리하던 나오미가 설상가상으로 그 남편 엘리멜렉과 두 아들까지 사별(死別)한 후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고향 유다로 향하여 길을 떠나려고 할 때에 두 과부 며느리들이 따르려고 하니 나오미는 이르기를 「너희는 각각 친정으로 돌아가라. 원컨데 너희가 이미 죽은 자와 나를 대접한 것같이 여호와 너희에게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옵고, 너희로 하여금 각각 남편을 얻어 그 집에서 평안함을 얻게 하여 주옵소서」(룻기 1장)하여, 입맞추어 작별하려 하였다. 그러나 두 며느리는 그 의로운 결심을 쉽게 단념하고자 아니하매 나오미는 다시 온갖 이유를 들어서 각각 개가하기를 권하면서 나중에는 「······내가 너희로 인하여 괴로움이 심하도다」하여 기어코 자기의 인정(人情)으로써 젊은 과부의 도리를 꺾으려 하였다. 윤리적 표준의 고하(高下)와 신조상 가부는 차치하고 이 동양적 가정의 산 그림 중에서 그 도리의 명백함과 그 인정의 순후함에 탄미(歎美)의 눈물이 없이 간과할 수는 없는 사실이다.

돌이켜 신앙의 세계를 살펴볼 때에 누가 능히 이 명백한 진리의 대도(大道)와 단장(斷腸)하는 인정의 갈등에 심뇌(心腦)함이 없이 견딜 수 있을까? 성자(聖者)는 「사람이 젊어서 그 조물주를 기억하는 것이 옳다」고 가르치나 젊은 인간이 그 조물주 여호와를 알고 주 그리스도를 믿고 좇아가는 길이 여간 어려운 길이 아닌 것을 알 때에, 우리는 경솔히 권유할 생각이 소산(消散)할 뿐 아니라 오히려 그리스도를 버리고 「각각 남편을 얻어 그 집에서 평안함을 얻게 하여 주옵소서」라고 타이를 생각조차 없지 못한 때가 종종 있다. 이는 신앙이 뜨겁지 못한 까닭이라는 비방을 못 면할는지 모르나 현실의 생애를 보라. 그리스도를 좇는 이의 손실이 거대함과 고통이 심각함에 반하여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청년이 생선이 물속에서 노니는 것처럼 가로 세로 인생을 향락하여 다시 궤도를 요함이 없고 일찍 심각한 번뇌를 맛 본 적이 없이 항상 그 마음에 원한 것보다 소득이 지나침으로 그 눈이 독수리 눈보다 더 솟아나지 않았는가? 그러므로 인정으로서는 나의 사랑하는 형제에게 도저히 그리스도를 믿기를 권할 수 없는 것이 나의 진정이요, 실상이다. 인생의 목적이 행복을 구함이요, 안일을 탐함이라면 「나의 친애하는 동포들아, 그리스도를 믿지 말라」고 대담히 방언(放言)한다.

「그러나 뜻을 결정하여 함께 가고자 하는」 룻을 본받아 의(義)의 궤도를 행하고자 하는 자 있으면 우리도 쓰라린 가슴을 제지하면서 그리스도를 좇는 자의 용기를 경축하는 바이다. 인정은 인정으로서 아름답다. 그러나 진리는 진리로서 더욱 아름답고 고귀하고 영원하다 (1932년 8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수
14 본문 40. 《성서조선[聖書朝鮮]》의 해[解] 2007.09.22 5816
13 본문 41. 교사[敎師] 심경[心境]의 변화[變化] 2007.09.22 5593
12 본문 42. 우리를 이용[利用]하라 2007.09.22 5284
11 본문 43. 하나님 중심의 신앙으로 돌아오라 2007.09.22 5052
10 본문 44. 진[眞]과 미[美] 2007.09.22 5268
» 본문 45. 정[情]과 이[理] 2007.09.22 5504
8 본문 46. 생명[生命]의 길 2007.09.22 5189
7 본문 47. 비상[非常]한 상식[常識] 2007.09.22 5350
6 본문 48. 시작이 절반 2007.09.22 5294
5 본문 49. 다시 시작 2007.09.22 5896
4 본문 50. 불여학[不如學] 2007.09.22 5865
3 본문 51. 보는 눈 듣는 귀 2007.09.22 6195
2 본문 52. 다복[多福]한 베드로 2007.09.22 7547
1 표지,차례,연보 53.연보[年譜] 2007.09.22 775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Next
/ 3

allbaro.net since 2007

Powered by Xpress Engine / Designed by Sketchbook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