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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2 21:59

39. 한양[漢陽]의 딸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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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이 전] [다 음]


39. 한양[漢陽]의 딸들아

나에게 한 가지 자랑이 있다. 그리고 그것은 나의 마음의 지극히 깊은 곳을 차지하고 있다. 내가 조선의 모든 외형을 보고 낙심저두(落心低頭)치 아니치 못할 때에 그것이 나의 심장에 새로운 고동을 주어 나의 머리는 쳐들어지고 나의 눈에는 희망의 광채가 방사(放射)된 때가 몇 번이었던가!

나는 동북의 일우(一隅)에 생장하여 견식이 좁은 자이다. 그러나 그 좁은 것만큼 확신이 강하였다. 즉, 본 대로 신뢰한다. 나는 나를 낳아 준 어머니의 품속에서 자랐고 농(農)을 주업으로 하는 소박한 이웃 사이에 살면서 듣고 보고 하였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하였다. 「조선을 망하게 한 것은 그 남성들이었다. 남성 자신은 멸망하여 다시 소망이 있는 것 같지 않다. 그러나 조선의 여성은 세계에 무비(無比)이리라. 조선의 희망은 과연 그 특유한 조선적인 여성의 장점에 있으리라」고.

특히 일본의 풍기와 일반적으로 이를 비교할 때에 누구나 없이 우리들의 이 신념을 시인하여 주었고 우리들도 또한 일본을 오래 목격함에 이르러 더욱 확신을 굳게 하여왔다. 더욱 성서를 알게 됨에 따라 정조문제는 이것이 단지 「열녀부갱이부(列女不更二夫), 충신불사이군(忠臣不事二君)」에만 그치는 것이 아님을 알았다. 과연 정조문제는 인생을 일관하는 근본원리읻다. 단지 여성의 문제가 아니요, 동시에 남성의 문제이며, 단지 현세(現世)의 제도가 아니요, 과연 내세에 환()한 우주의 법칙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는 자기와 교회의 관계를 신랑 신부에 비유하였고, 그러므로 여호와 하나님은 두 신을 공경치 말 것을 백성에게 엄명하였다. 인류 가운데 만일 가장 오나전히 유일의 신을 신앙한 민족이 있었다면 이는 유대 민족이었으리라. 인류 가운데 만일 정조의 도(道)를 지켜온 민족이 있었다면 이는 조선의 여성이었으리라.

유대인의 장래에 희망을 가질진대 조선의 갱생(更生)을 의심할 자 누구인가? 조선의 남성, 특히 신인(新人) 청년들은 불신과 방종에서 점점 더 사멸의 속도를 가할는지 모르지마는 오직 순수한 여성만은 질리에 살고 또 진리를 낳으리라. 이것이 우리의 자랑이 높고 우리들의 확신이 굳은 까닭이다.

그러나 오늘의 소문은 어떠한가? 만일 근년에 들리는 바 서울을 중심으로 한 학생의 풍기, 각종 오락장에 나타나는 암흑의 형편. 아! 이것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두 길의 하나를 취해야 할 기로에 서 있다. 즉, 선대의 조선 부녀와 현대의 조선 여성 사이를 엄밀히 나누어 우리들의 자랑을 전자에만 한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우리들의 얼굴에 열화(熱火)를 지고 자존(自尊)의 비(非)를 만국(萬國)을 향하여 사과하고 확신의 거짓을 지하에 뉘우쳐야 할 것이다.

오직 우리들은 상금 서생(書生)의 대안(對案) 생활이요, 실상(實相)에 미상(未詳)한지라, 경솔히 상심(喪心)치 않고 다만 묻노니, 아 한양의 딸들아! 군들은 우리의 자랑을 입증하여 우리의 머리를 더 높게 하려는가, 혹은 우리의 얼굴에 화로를 씌우고 조선의 전도(前途)를 영구히 암매(暗昧)로써 가리우려는가? 아 조선의 딸들아! 아 한양의 딸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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